평양교구 사제중 유일하게 월남 하여 서울 중림동 본당에 임시 거처하고 있던 강현홍 신부가 김경하, 강창훈, 윤원희
등 평양 대목구의
청년신자들과 함께 회원 상호간의 부조와 친목도모, 통일과 대목구 복귀에 다른 대비책을 추진할 목적으로 1949년
11월 신우회를 발족하여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통일과 평양교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평양 대목구장 서리 캐롤(G. Caroll 安) 몬시뇰 M.M.은 1960년 3월에 서울 대목구와, 1961년 1월에 부산 대목구와의
협약을 통해 평양교구 출신 사제들이 이들 대목구에서 봉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는 다시 1970년 3월에 서울대교구
김수환 추기경과 협약을 맺고, 평양교구 소속 신부들이 서울대교구에 입적되도록 했다. 1975년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제8대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게 되었고 1998년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제9대 평양구장 서리를 지냈고
2012년 6월25일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 되면서 제10대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되었다.
평양교구 출신 성직자와 신자들은 평양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1977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평양교구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증언들은 기록하여 1981년에 <천주교 평양교구사>를 간행하였다. 월남하여 사제가 된 장선흥
신부가 1951년에 해방과 6.25를 거치면서 직접 체험한 평양교구 주변의 일을 기록한 <붉어진 땅의 십자탑>을 출판하였고
1977년 교구설정 70주년을 맞아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1999년에는 북녘 땅에서 희생된 평양교구 출신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의 순교 기록인
<북녘 땅의 순교자들>이 간행되었다.
17명의 서원 수녀와 3명의 수련자가 피난지인 부산 대청동 메리놀 수녀회에서 피난처를 찾았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는 계속적인 성장을 통해 2001년 12월 8일자로 교구 설립 수녀회에서 사도좌 소속으로 전환되어 그동안
'영원한 도움의 서모 수녀회'로 칭하던 수도회 명칭을 '영원한 수도회'로 개칭하였고, 2012년 6월 27일 설립 80주년을 성대히 기념하였다.
현재 이 수도회는 본당 사도직을 중심으로 의료, 사회복지, 성서 사도직, 청소년 사도직, 북방 사도직과 해외 선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평양교구의 한 가족으로서 통일 후 평양교구에서 일할
수녀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2004년 6월23일 서울 광장동 (서울대교구 동서울 지역청)에서 개최된 평양교구 사제회의에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황인국 마태오 몬시뇰을 평양교구장 대리로 임명하였다. 이는 정식으로 교구의 틀을 갖추고자 함이며, 동시에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북녘 교회의 재건을 준비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평양교구는 교구 설정 80주년을 준비하면서 메리놀 본부로부터 선교 당시의 사진들과 기록을 입수했고, <천주교
평양교구사>의 개정판을 위한 자료 수집과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남한 평양교구 사제들과 남한에서 사제가 된 평양교구 출신 사제들 중에 윤공희 대주교, 지학순 주교, 박정일 주교,
이기헌 주교, 황인국 몬시뇰, 정의채 몬시뇰, 최창화 몬시뇰 등이 서임되었으며, 현재 남한에서 활동 중인 평양교구
출신 사제들은 서울대교구 18명, 부산교구 1명, 청주교구 1명이다. 이 외에도 평안도 출신의 은퇴 사제들과 부모님의
고향이 평안도인 많은 수의 2세 성직자들이 여러 교구에서 평양교구와의 연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2009년 부터는 평양교구 명의의 신학생 모집을 다시 시작하여 2012년 현재 16명이 수학하고 있다.
<참고문헌>
- 평양교구 편찬 위원회 편. <천주교 평양교구사>, 분도출판사, 1981년
- 한국가톨릭대사전 편찬 위원회 편. <한국 가톨릭 대사전 11권>, 한국교회사 연구소, 2005년
- 영원한도움의 성모수녀회 50년사 편찬 위원회 편.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50년사>, 분도출판사, 1983년
- 메리놀 한국지부 (1923- 1984), 한국선교 60주년 기념미사(팜플렛), 198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