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9월 15일 평안북도 의주군 비현에서 홍종락 베네딕도와 김씨성을 가진 어머니에게서 6남 6녀중 차남으로 출생. 홍도근 신부의 삼촌이다.
1929년 4월 소신학교인 동성상업학교 을조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여 공부를 잘 했고, 1934년 졸업 후 덕원 신학교에 입학하여 철학과, 신학과를 이수 하였다.28)

1940년 4월 28일 오 주교 주례로 관후리 주교좌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사목생활 시작하였다. 관후리 보좌와 주임을 역임하였는데 이때 신학생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많이 보여 주었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권하곤 하였다.29)
또한 이시기에 미국인 메리놀 선교사 전원이 추방당하고 주교좌 관후리 성당이 일본에 징발당해 헐리는 수난을 겪게 되자 성가대와 기타 각 신심 단체와 함께 사제와 신자가 혼연일체를 이루는 깊은 유대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였다.
1944년 신의주에 부임한 그는 일본의 감시와 제약 속에 어려웠던 교회를 내적 충실을 도모하며 자립정신과 굳은 신앙생활로 굳게 지키며, 교우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해방을 맞아 소련군이 진주한 이후에는 뛰어난 언어능력으로 단기간에 러시아어를 익혀 소련군 장교와 대화를 나누었고, 한 소련군 장교의 장모에게 러시아어로 고해성사를 주기도 했다.30)

그는 비현 본당 학교 양도 문제로 비현 주임 김 동철 신부가 구속 되었을 때 부감목 김필현 신부를 보좌하여 소련군 사령관에게 러시아어로 항의하여 석방하게 하였다. 그리고 수차에 걸쳐 공산당에 가입할 것을 강요받았지만 끝까지 거부 하였다.
이후 신의주 성당과 부속건물 일체를 몰수당하고, 본당 총회장 이석태씨의 집으로 거쳐를 옮겼으나 1949년 12월 10일 밤 체포된 후 평양으로 압송되었고, ‘평양 인민 교화소 특별 정치범 수용소’에 투옥 되었다가 국군의 평양 입성 직전에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