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4월 평안북도 의주군 비현에서 홍건일 마르코의 2남 2녀중 차남으로 출생
1930년 4월 서울 동성 상업학교입학
대체적으로 공부를 잘했고, 특히 과학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기회가 될 때마다 과학 분야의 책들을 탐독하며 연구 하였다.
그로인해 한국의 토마스 에디슨이라는 별명도 얻을 만큼 과학, 특히 전기, 전화, 라디오등의 분야에 연구하고 몰두 하였다. 32) 그러나 한 가지에 몰두하다보면 다른 일들을 잊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어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단순하고 솔찍한 성품을 지녔으며 아울러 영웅적인 믿음의 소유자로서 이를 전교활동에 반영하여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였던 분이다. 어린이들을 무척 사랑하여 학생들의 방문을 늘 반갑고 기쁘게 맞았다. 그는 자주 어린이들에게 백과사전을 펼쳐놓고 해박한 지식으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고, 때로는 여러 가지 실험을 몸소 보여 주셨다고 한다.
1940년 11월 8일 평양 관후리 주교좌 성당에서 오세아 주교 주례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깊은 신앙심과 주교님께 대한 투철한 순명정신을 가졌기에 10년간 무려 6개의 본당으로 전근되었어도 불평을 하는 말을 들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33)
당시 신자들에 따르면 자신에게 맡겨진 신자들을 무척 아끼고 헌신적 사목생활을 하셨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어느 날 가난한 교우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한다.
"만일 당신이 정말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다면 들판의 꽃을 아름답게 입히시고 새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 굳은 믿음을 가지고 비록 내일 먹을 것이 없다 해도 주일과 축일을 잘 지킨다면 하느님께서 틀림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34)

평양교구 사제들이 이곳저곳 에서 체포되어 가는 소식에 신자들이 남으로 피신하라고 애타게 권유하면 "양을 버린 목자를 보았느냐? "고 반문하시며 영유 본당을 끝까지 지키셨다.
1949년 12월 11일 자정 무렵 내무서원들의 등장을 보고 성당의 성체를 모두 거두어 영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1949년 12월 11일 새벽 5시경에 체포 되신 후 소식을 알길 없다. 그러나 그날로 평양으로 압송되어 ‘평양 인민 교화소 특별 정치범 수용소’에 투옥 되었다가 국군의 평양 입성 직전에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35)